회원권 올 들어 74% 오른 곳도

입력 2021-07-06 17:24   수정 2021-07-07 01:24

골프산업이 초호황을 맞으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린피(입장료)는 대중제와 회원제 골프장 모두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국내 최대 회원권 거래소 에이스회원권이 국내 116개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를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시세지수 에이스피(ACEPI)는 5일 기준 1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968포인트)과 비교하면 1년 새 16% 올랐다. 5년 전인 2016년 7월(698포인트)보다는 61% 급등했다.

엘리시안제주는 회원권 시세가 2억3000만원으로 올초 대비 74%(9800만원)나 상승했다. 인터불고경산(2억6000만원)과 핀크스(2억9000만원), 지산(3억3000만원) 등도 40~65%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회원권 시세가 하락한 곳은 116곳 중 12곳밖에 없었다.

그린피 역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대중제 골프장의 주중 입장료는 15만9700원, 토요일은 20만8400원으로 2016년 대비 각각 33%, 2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골프장의 올해 비회원 주중 입장료는 18만7600원, 토요일 23만8500원으로 5년 전보다 각각 14.7%, 12.5% 올랐다. 카트피와 캐디피를 포함한 이용료도 이 기간 주중 기준 대중제가 26.2%, 회원제가 13.6%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회원제 골프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 구조조정을 거치며 대거 대중제로 전환됐고, 이 과정에서 회원권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회원권 몸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인터넷사업부 본부장)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해외 골프 수요가 되살아나면 회원권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골프산업 호황에 이어 풍부한 자금 유동성이 꾸준한 회원권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재훈 삼정KPMG 상무는 “그린피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며 “올해 안에 30만원 선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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